그랬다면 내 현악 4중주 황제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겠지.
하이든의 곡 중에서도 유명한 현악 4중주 황제는 무려 65세의 에 작곡한 곡이다.
그러면 독일 국가도 바뀌었겠지.
하이든은 마지막까지 농담하며 사라졌다.
현악 4중주 황제의 2악장 주제는 아름다운 멜로디 때문에 누구나 좋아했다. 그래서 여러 유럽의 나라들이 가사를 붙여서 국가로 사용할 정도로 유명했다.
만약 그가 조급해하며 빠르게 늘지 않는 자신의 실력에 실망해서 모자란 재능을 탓하고 꾸준히 노력하지 않았다면, 말년의 작품들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터.
시간과 노력과 시행착오가 모두 음악에 반영된다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그의 77년 인생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이 온화한 하이든에게 어울리는 수식어일 줄이야.
그래. 나도 아직 늦은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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